(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내 증시를 주시하며 1,220원 부근에서 횡보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10원 내린 1,220.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했으나 장 초반부터 낙폭을 대거 되돌리며 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면서 명확한 방향성 없이 움직이는 모습이다.

1,220원을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1,210원대 후반과 1,220원대 초반의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장중 코스피와 역외 위안화에 연동 강도를 높였다.

이날 코스피도 하락 출발 후 장중 한때 상승 전환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구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정점을 찍지 못했다는 인식 속 시장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 장에서 조만간 경제 재개할 것이고 매우 철저한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영향은 제한됐다.

수급상 1,220원대 아래에서는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받치는 것으로 보인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15.00~1,225.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 큰 뉴스가 없는 가운데 1,210원대 후반~1,220원대 초반의 레인지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긴급회의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망 심리가 강하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이날 오전 장은 코스피에 연동해서 움직이는 모습이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큰 반응 없이 코스피와 연동하며 가고 있는데 오후에도 1,220원대 레벨에서 횡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하단에서는 매수 움직임이 감지되는 만큼 환율이 1,220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오후에는 방향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달러-원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횡보하고 있다"며 "증시와 위안화를 보며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특별한 뉴스 헤드라인이 없고 내일 석유 감산 관련 회의와 금통위가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잡기에는 부담된다"고 말했다.

또 "1,220원 아래에서는 확실히 수급상 결제 수요가 확인되며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5.20원 내린 1,216.00원에 개장했다.

그러나 개장 직후 낙폭을 빠르게 줄여갔다.

장중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약보합권으로 후퇴한 상태다.

대체로 1,210원대 후반과 1,220원대 초반 사이의 박스권에서 명확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장중 고점은 1,222.60원, 저점은 1,216.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6.6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0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1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50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68엔 하락한 108.68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203달러 하락한 1.0870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2.4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38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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