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보전 대출 대상에 CB 1~3등급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본 소상공인이 시중은행에서 수월하게 대출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이날부터 이차보전 대출 대상에 나이스평가정보 1~3등급을 추가하기로 했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14개 시중은행은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이차보전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최대 3천만원까지 공급이 가능한 이 상품은 무엇보다 연 1.5%의 초저금리 덕에 출시 직후부터 수요가 컸다.

하지만 은행마다 여신 취급 기준에 차이가 있어 대출 거절 사례가 빈번했다.

실제로 지난 3일 기준으로 5대 시중은행이 공급한 이차보전 대출 규모의 차이는 컸다.

농협은행은 500억원을 공급한 반면,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166억원과 160억원을 실행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공급액은 53억원과 23억원에 불과했다.

특정 은행의 경우 신청액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출이 실행되는 데 그쳤다.

대다수 은행이 신용등급 1~3등급을 여신 공급 기준으로 삼았지만, 은행마다 해당 등급의 수준이 달라서다.

그간 은행은 나이스신용정보 등 신용평가사가 제공하는 등급에 은행의 내부 정보를 결합한 자체 신용등급(CSS)을 산출해 적용해왔다. 개별 거래 등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가 다른만큼 등급 수준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이를 두고 초저금리 대출을 위해 시중은행을 찾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불만이 커지자 은행들은 나이스평가정보 1~3등급에게도 이차보전 대출을 일제히 공급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률적인 CB 등급을 적용하게 된 만큼 코로나19 대출 공급의 병목현상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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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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