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세계 100대 억만장자 중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재산을 불렸으며, 이들은 모두 중국인이라고 마켓워치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퍼트 후거워프 후룬 리포트 회장은 "중국이 상대적인 승자다. 중국 주식시장이 미국이나 유럽 시장보다 바이러스를 잘 견뎠다"고 설명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2개월 동안 미국과 유럽 증시는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중국 증시는 0.2% 올랐다.

후거워프 회장은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의료장비 제조사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리는 동안 록다운(봉쇄조치)이 기업체 화상회의, 어린이 원격 학습 붐을 일으켰다"라고도 덧붙였다.

이 때문에 자산이 늘어난 중국계 부자 대표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의 창업주 에릭 위안이다. 에릭 위안 대표의 자산은 77% 증가해 80억달러(약 9조7천600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후룬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100대 억만장자는 지난 두 달 동안 4천억달러(약 488조원) 이상 손해를 봤다. 지난 2년 반 동안의 벌이가 코로나19 위기로 모두 사라진 셈이다. (서영태 기자)



◇ 코로나로 일선에서 일하는 美 식료품점 직원들도 희생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대다수 비필수 사업장이 문을 닫고 있지만, 식료품점 등은 여전히 문을 열고 있어 직원들의 희생이 이어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주 스카스데일에 소재한 트레이더조 직원 1명과 메릴랜드 라르고에 자이언트 스토어 직원 1명, 시카고 소재 월마트의 직원 2명이 모두 코로나로 최근 사망했다.

미국 내에서는 40개 주 이상이 비필수 사업장을 폐쇄하고, 시민들에게 자택에 머물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슈퍼마켓은 식료품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을 위해 사업장을 계속 열고 있다. 문제는 많은 시민이 식료품을 사재기하기 위해 대거 몰리면서 식료품점에 일하는 직원들의 감염 노출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많은 이들이 충분한 보호장비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많은 식료품 업체 직원들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월마트는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자 최근 15만명의 임시직 직원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으며, 크로거도 1만명 이상의 직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시간당 임금을 더 올려준다고 해도 최저 시급을 약간 웃도는 돈을 벌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려고 하는 사람들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필 램퍼트 애널리스트는 슈퍼마켓들이 초기에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직원들에게 마스크나 장갑을 끼도록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지금은 보호장비를 제공하고 있으나 수만 명의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전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윤영숙 기자)



◇ JP모건도 직원들에게 '코로나 휴가' 5일 추가 제공

JP모건이 골드만삭스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가족을 돌봐야 하는 경우 등에 대비해 5일의 휴가를 추가로 주기로 했다고 런던 파이낸셜뉴스가 보도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위기 때에 직원들을 도와주기 위한 광범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이 같은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5일의 추가 휴가는 "개인적 필요에 의해 어린이를 돌보거나 다른 문제 등에 대처하는 것을 도와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10일의 '가족 휴가'를 제공한다고 밝혔었다.

다이먼 CEO는 또 "바이러스에 잠재적으로 노출됐거나 건강에 위험이 커짐에 따라" 집으로 가야 하는 직원들에게도 계속 임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에게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게 하고 근무 시간이 줄어든 경우에도 지점 근무 직원들에게도 정상 임금을 줄 것이라고 다이먼 CEO는 덧붙였다. (정선미 기자)



◇ "트럼프의 '최애' 매체, 사람 생명 뺏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장 선호하는 매체가 가짜 뉴스를 통해 사람을 결국 죽이기까지 할 수 있다고 미국 케이블TV HBO의 진행자가 지적했다.

존 올리버 쇼의 진행자 존 올리버는 6일(현지시간) 방송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원아메리카뉴스(OAN)의 희한한 관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미국의 위험한 단순화(dumbing-down)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OAN은 극우 성향의 보수 매체로 친(親)트럼프 기조를 갖고 있다.

올리버는 "OAN이 쏟아내는 오보들이 결국 사람을 살해할 수도 있는데, 애석하게도 백악관은 이들 메시지를 활발하게 퍼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OAN에 대해 영리하고 완전히 놀랄만하다며 칭찬을 늘어놓은 바 있다.

OAN 기자들은 백악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드러운 질문을 던지기로 유명하다. 한 기자는 최근 '중국에서 유래한 음식을 '중국 음식'이라고 부르는 게 인종차별로 보이냐'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호칭을 두둔한 셈이다.

또 다른 기자는 기자회견에서 "당신의 지지율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강도와 함께 역대 최고치로 오르고 있다. 이들에 연관성이 있다고 보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올리버는 OAN에 대해 "폭스뉴스보다도 양심과 수치심이 없는 매체"라며 "이들의 막후를 경계하고 사람들이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용욱 기자)



◇ 가정폭력 신고, 코로나19 이동제한령 풀리면 더 증가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동제한령이 풀리면 가정폭력 신고 건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CNN이 7일 보도했다.

CNN은 20개 미국 대도시 경찰서 중 아홉 곳에서 가정폭력 신고가 두자리대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보스턴, 매사추세츠는 전년 동기 대비 가정폭력 신고가 22%, 워싱턴은 21% 늘었다.

포틀랜드와 오리건도 3월12일부터 23일 동안의 가정폭력 신고가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미국 가정폭력 핫라인의 케이티 레이-존스 최고경영자(CEO)는 "가정폭력은 힘과 통제에 관한 문제에서 시작하는데 코로나19는 힘과 통제력을 상실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면서 코로나19 이동제한령으로 가정폭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봉쇄령이 해제되면 가정폭력 신고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존스 CEO는 "가해자가 집 안에 있는 동안에 안전하게 신고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완화하면 가정폭력이 얼마나 더 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지나가면 법원 측은 코로나19 이동봉쇄령 동안 닫힌 문 뒤에서 얼마나 무서운 일이 벌어졌는지 듣게 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이후 가정폭력 신고가 급증하는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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