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크루즈업체인 카니발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10년 전 대침체 사이의 차이점이라고 CNBC방송의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진단했다.

레저업계가 코로나19로 엄청난 압박을 받는 가운데 카니발은 6일부터 이틀동안 주가가 33%나 뛰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업체의 지분을 8% 인수하기로 하고 공모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수천만주의 주식을 매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업체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채권도 발행했다.

크레이머는 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여전히 고위험부채에 대한 선호가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경기 회복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다줄 것"이라면서 "이는 시장이 다시 얼어붙지 않는다는 것을 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0년대 말 나타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는 금융 불안으로 초래됐으나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크레이머는 "지금은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은 실제로 그것을 얻을 수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금융위기는 없다"면서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십여년 전에 돈이 거의 바닥났었으며 특히 은행들의 상황이 그랬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미국 크루즈업체인 카니발의 주식을 4천350만주 사들였으며 업체는 또한 주당 8달러에 7천188만주의 주식을 매각했다.

카니발 주가는 지난 1월 중순 51.90달러까지 올라 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주가는 85% 폭락해 지난 2일 7.97달러까지 떨어졌다.

업체는 이표 5.75%짜리 20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채권도 발행했으며 40억달러 규모의 또 다른 선순위 채권을 11.5%의 금리에 발행할 예정이다.

선순위 채권은 업체가 파산하게 되면 우선순위로 상환을 받게 된다.

크레이머는 "이 업체가 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자금조달) 규모"라면서 "실제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조차도 지금 자본을 조달할 수 있고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이것은 경제에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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