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공장 중 4분의 1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제4차 비상경제회의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지난 6일 기준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주요 공장 중 27% 수준인 49개의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지난 2월에는 중국 내 밸류체인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어려움이 있었고 이제는 미국과 동남아 등으로 셧다운이 확산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국내의 기업 생산 현장은 차질 없이 정상 가동하고 있다"라며 "정부가 직접 점검하는 338개 품목도 수급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날 수출기업의 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수출 보증·보험을 감액 없이 만기 연장하는 데 30조원을 지원하고, 해외 경기부양용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는 데 정책금융 5조원+α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두 가지 측면에서 마련된 대책이다.

성 장관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위축됐지만 5조원 신규 지원은 위기 극복을 위한 미래 수요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해외 각국에서 5G와 소비활성화 등 대책을 마련 중이고 이와 관련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수출 기업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부담이 생길 때 발주처를 대상으로 보증함으로써 수주가 되도록 돕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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