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중국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은행 자금 지원으로 현저히 줄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7일 보도했다.

올해 1분기 중국 내 회사채 디폴트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240억위안(약 4조1천371억원)이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에 처한 기업을 지원하라고 은행들을 압박한 결과다.

한 대형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을 더 지원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지방정부가 지역 내 국영기업 지원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채 디폴트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되레 줄어들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디폴트가 급증해왔다. 지난해 디폴트 규모는 사상 최고치인 약 1천670억위안(약 28조7천825억원)에 달했다.

디폴트가 줄어든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바람대로 기업이 도산을 피하고 일자리가 보전되는 데 이바지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져 중국 기업의 제품 수요가 감소하면 은행들이 부실 채권(nonperforming debt)을 더 떠안을 위험이 있다.

작년 말 중국 상업은행들이 보유한 부실 채권은 전년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2조4천억위안(약 413조6천400억원) 이상이었다.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자금은 총 3조8천억위안(약 655조440억원)이라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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