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주요 전방산업 성장률 둔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대, 중국산 철강재 수입 증가 등 국내 철강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불리한 시장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규 나이스신평 수석연구원은 8일 진행한 나이스 e-세미나에서 "건설,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주 수요산업의 단기 전망이 불리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요인이 가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 2016년 165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160조원, 2018년 155조원, 2019년 149조원 등 하향세다.

자동차 생산은 2015년 456만대에서 2019년 395만대로 내려왔고 조선사의 선박 건조량도 2015년 1천270만CGT에서 2018년 720만CGT, 2019년 900만CGT등 축소했다.

그 결과 철강재의 내수 증감률은 지난 2015년 0.5%에서 2016년 2.3%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7년 -1.4%, 2018년 -4.6%, 2019년 -0.9% 등 감소세를 띠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철강 소비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이 최근 철강 생산능력 감축에서 상위기업의 시장집중도 강화로 정책 방향을 선회하며 생산량이 증가하는 변화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올해 1~2월 중국 내 재고가 급증해 아시아 철강시장의 수급부담 가중 요인으로 떠오른 점도 국내 철강업계에는 부담이다.

이 외에도 유럽연합(EU)의 철강수입 규제 등 해외 국가들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추세도 산업환경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영규 수석연구원은 "철강사들이 올해 하반기 실적 회복 또는 산업환경 개선을 기대했는데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났다"며 "이런 부분이 상당폭 지연될 수 있다. 수익성 저하가 장기화하면 철강사의 신용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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