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다음날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비둘기파적 재료로 작용할 거란 기대와 함께 추가경정예산(추경) 관련 물량 부담이 완화하면서 추가 강세를 이끌었다.

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3bp 내린 1.024%, 10년물은 6.9bp 하락한 1.511%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2틱 오른 111.52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469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1천179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75틱 상승한 131.9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525계약 사들였고 보험이 477계약 팔았다.

기업어음(CP) 91물은 전일과 변함없이 2.18%를 기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4월 금통위 내용에 주목했다. 기준금리 결정 이외에 금통위원의 소수의견 여부와 총재 멘트, 한은의 유동성 지원책에도 관심이 향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다"며 "금통위가 예상대로 끝나면 시장에는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단기물에 비해 중장기물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다"며 "금통위 이후에 가격이 정상화하는 흐름을 찾아갈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인하 소수의견 여부와 도비시한 멘트에 따라 단기물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금통위는 유동성 지원 쪽에 비중을 두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7bp 내린 1.030%,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2.5bp 하락한 1.555%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77bp 상승한 0.7154%, 2년물 금리는 0.02bp 내린 0.2680%에 거래됐다.

이날 국채선물은 강세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다음날 개최되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기대감에 채권시장이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참가자들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면서도 금통위가 코로나19 상황을 우려해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53명 증가해 50명 안팎을 유지했다.

국채선물은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상승 등 영향을 받아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이후에 국채선물은 추가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제한된 상승 폭을 유지하며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다.

장 막판에는 추가경정예산(추경) 재원과 관련해 적자국채 발행이 없을 거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채선물은 재차 상승 폭을 확대했다. 한때 10년물은 90틱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조달을 위해 추진하는 7조1천억원 추가경정예산 관련 "약속대로 추가 국채발행 없이 전액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3차, 4차 추경에 대해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한 여러 가지 소비 진작 대책이 추가로 마련돼야 할 것으로 저는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하는 모습도 보였다.

국채선물은 고점 부근을 등락하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46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25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8만1천12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760계약 늘었다. LKTB는 5만7천643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82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2.3bp 내린 1.024%, 5년물은 5.4bp 하락한 1.264%에 고시됐다.

10년물은 6.9bp 떨어진 1.511%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6.3bp 하락한 1.598%를 기록했다. 30년물은 6.2bp 내린 1.608%, 50년물도 6.3bp 하락한 1.607%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2.5bp 하락한 0.745%, 1년물은 2.4bp 내린 0.860%를 나타냈다. 2년물은 2.3bp 떨어진 0.980%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0.3bp 낮은 2.09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3bp 하락한 8.312%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10%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함없이 2.18%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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