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에게 극도의 주의를 기울이라고 조언했던 월가의 유명 투자자가 이제 방어할 시간은 끝났다는 의견을 내놨다.

8일 CNBC에 따르면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투자 메모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진화함에 따라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라고 주장할 여러 조건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새로운 여건을 고려할 때 더는 방어를 선호해서는 안 된다"며 "환경의 위험은 인식됐고 대부분 이해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하이일드 채권의 통상적인 수익률이 3.5%에서 약 9%로 올랐다며 잠재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향해 위험자산 가격이 하락했고, 기회를 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막스는 "이전 신중했던 투자자들이 방어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을 줄이고, 얼마나 기회를 일찍 잡기를 원하는지에 따라 더 중립적인 포지션, 공격 쪽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뜻은 아니고, 더는 주의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으로 변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막스는 높은 밸류에이션, 위험 증가에 따라 투자자들이 일부 리스크 오프를 테이블 위에 올려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은 코로나19 공포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막스는 현재 시장이 바닥을 찍은 것은 아니지만, 월가를 약세장으로 진입하게 한 매도세가 확실히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역시 신중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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