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둔화 기대가 다소 물러나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8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755엔보다 0.095엔(0.09%)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853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048달러보다 0.00513달러(0.47%)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13엔을 기록, 전장 118.59엔보다 0.46엔(0.39%) 하락했다.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3% 오른 100.183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다시 상승했다.

각국의 봉쇄 조치에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기대는 아직 불안정한 확진자와 사망자 수로 인해 약해졌다. 다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걱정하면서 달러를 끌어올린 안전피난처 수가 재차 강해졌다.

유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회원국을 지원하기 위한 대응책에 합의하는 데 또 실패했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회원국들이 유로존 구제 금융 조건, 코로나본드로불리는 유로존 공동채권 발행 문제를 놓고 충돌하면서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본드는 유로를 최근 뚜렷한 약세에서 탈출시킬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ING는 "앞으로도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으며, 현시점에서 공동 채권을향한 움직임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코로나본드에 대한 시장 기대가 낮았던 만큼 이번 교착 상태가 유로-달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는 투자자와 기업들이 전 세계 기축 통화인 달러로 몰려들어,최근 달러는 위험 회피와 밀접하게 움직이고 있다.

장 초반 달러는 유로, 파운드 등 주요 통화와 엔, 프랑 등 안전통화,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등 위험에 민감한 통화 등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달러 강세가 완화하며 파운드,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 등이 반등했다.

템푸스의 후안 페레즈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낙관론이 줄었고 그랬어야 했다"며 "50% 확률로 불확실성이 다음 두 달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충분한 검사가 이뤄지느냐의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다"라면서 "현재로선 근본적인 답이 없다"고 말했다.

액티브 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분석가는 "물잔이 절반이나 찼다는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인식이 위험 심리를 지지하며 달러가 전일 잠시 숨고르기를 나타냈지만, 안전피난처 역할을 하는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였다"며 "코로나19 감소 보고로 활기를 보였던 시장에 불안이 되살아 났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는 미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팬데믹이 야기한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놓은 이례적인 대규모 부양 정책이 장기적으로 달러에 미칠 잠재적, 부정적인 영향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MUFG의 데렉 할페니 분석가는 "코로나19가 연말 제어됐다고 가정하면, 2021년 재정적자, 대차대조표 확대, 다른 조치를 통해 공급된 막대한 달러의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분명히 달러 약세를 위한 강한 근거가 된다"고 지적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외환 전략가는 "호주 달러-달러는 너무 낮고 호주 달러는 저평가돼 있다"며 "중국이 봉쇄 조치를 완화함에 따라 호주의 경상수지 흑자가 호주 달러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호주가 최근 2년 재정과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갔기 때문에 현 위기를 극복할수 있는 여건이 다른 대부분의 나라들보다 좋다"며 "호주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이 규제를 완화하면 호주 무역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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