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외출을 줄이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적정 수준으로 하락했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의 3월 가마감 기준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1%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3.1%포인트 낮은 수치다.

삼성화재 손해율이 76.5%로 5.4%포인트, DB손보와 현대해상이 81.0%와 79.0%로 2.2%포인트와 0.1%포인트 떨어졌으며 KB손보는 4.7% 하락한 80.0%를 나타냈다.

특히 손해율 악화를 겪었던 작년 말과 비교하면 20%포인트가량 급락한 것이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78~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통상 차량 이동량과 손해율이 비례관계를 갖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와 외출 자제 등이 이뤄지며 차량 이동량이 줄어 손해율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손해율 안정과 보험료 인상 등으로 손보사의 1분기 자동차보험 실적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를 겪던 손보사들은 1월 말을 시작으로 보험료를 인상했다.

KB손보를 시작으로 DB손보와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은 3.3~3.5%가량 자동차 보험료를 올린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거리 차량 운행과 의료기관 이용 등이 감소하며 손해율이 개선한 측면이 있지만, 장기화할 경우 자차 이용 등의 증가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4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