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회복하며 단기 반등에 나선 가운데 기술적 분석 지표 중 하나인 등락비율(ADR)이 과열권에 진입했다.

등락비율이 올해 처음으로 120%를 육박하면서 '묻지마식' 주식 매수를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100%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등락비율은 지난달 19일 40.24%까지 급락했다.

지난달 19일은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1,450선까지 떨어지며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점을 기록한 날이다.

이후 개인을 중심으로 한 저점 매수 물량에 지수가 조금씩 상승하면서 등락비율도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다.

4월 들어 증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등락비율은 지난 7일 다시 100%를 상회했고 전일에는 장중 120%를 넘어서기도 했다.

전일 장 마감 당시 등락비율은 116.73%이었다.

등락비율은 특정기간 동안 상승종목 누계를 하락종목 누계로 나눈 수치로 대표적인 기술적 분석 지표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주로 20거래일 동안의 상승종목수를 하락종목수로 나눈 값을 사용한다.

등락비율이 120%를 넘어서면 주식 투자가 과열 양상을 보인다는 것으로 매도 시점이 다가온 것으로 해석된다.

등락비율이 75% 밑으로 내려가면 주식 투자가 침체양상에 돌입한 것으로, 바닥권으로 해석돼 매수 시점으로 인식된다.

전일 기준 등락비율이 120%에 바짝 다가서면서 개인들도 매수세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인들은 코로나19에 따른 본격적인 하락장이 시작된 지난 2월 17일부터 전일까지 18조원 넘게 순매수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가 코로나19의 단기 진정과 1분기 삼성전자 등 대형주 실적 선방에 'V자' 반등 궤도를 그리고 있지만 실물경기 침체와 코로나19 2차 파도 등 우려는 잔존한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며 올해 2분기까지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면 걷잡을 수 없는 경기침체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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