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비 7배 급증한 순매수…하루평균 749억원 사들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지난달 개인 투자자의 상장지수증권(ETN) 거래가 급증하면서 개인 순매수 금액이 한 달 새 7배 이상 급증했다.

증권사 중에는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에 일평균 거래대금이 집중됐다.

9일 한국거래소가 발행한 '2020년 ETF·ETN 4월호'에 따르면 개인의 3월중 ETN 순매수 금액은 3천866억원으로 2월 522억원에 비해 7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달 ETN 일평균 거래대금도 개인은 749억2천만원으로 전체의 60.3%를 차지했다.

이는 유동성공급자(LP)의 거래량도 훨씬 웃돈 수준이다. 유동성공급자의 3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399억3천만원으로 전체의 32.1%를 차지했고, 순매도는 4천82억원이었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의 ETN 거래량은 별로 늘지 않았다.

기관은 3월에 하루평균 52억2천만원어치를 거래해 비중이 4.2%에 그쳤다.

순매수 대금도 204억원으로 2월 82억원 순매도였던 것보다 늘었지만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ETN 발행사별로 보면 3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신한금융투자가 590억3천만원(47.5%)으로 1위였다.

삼성증권은 403억6천만원(32.5%)으로 2위를, 한국투자증권이 207억원(16.7%)으로 3위였다. 다른 증권사들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지표가치총액도 신한금융투자가 1조5천684억원(21.8%)으로 1위였다. 삼성증권이 1조5천514억원(21.5%)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이 1조3천693억원(19.0%), NH투자증권이 1조2천985억원(18.0%)을 나타냈다. 미래에셋대우는 6천977억원(9.7%), KB증권은 2천704억원(3.4%)을 차지했다.

3월중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 폭이 컸던 종목은 주로 원유선물 관련 ETN이었다.

삼성 레버리지WTI원유선물 ETN이 증가폭 1위였고, 신한 레버리지WTI 원유선물 ETN(H)이 2위였다.

이들 종목은 3월에 각각 263억2천만원, 267억5천만원이 몰리며 전월대비 10배, 2배의 증가폭을 보였다.

연간 수익률 상위 종목도 원유 관련 종목에 집중됐다.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의 연간수익률은 300.2%였고, 신한 인버스2X WTI원유선물 ETN(H)는 279.6%,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278.4%에 달했다.

반면, 앞서 투자금액 증가폭이 컸던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89.3%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해 하위종목 중 가장 마이너스폭이 컸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과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도 각각 -88.9%, -88.5%를,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도 -88.4%를 기록했다.

3월 ETN 일평균 거래대금은 1천243억원으로 같은 달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6조8천572억원인 것에 비하면 1.8% 수준으로 미미하다.

하지만 일평균 ETN거래대금은 그동안 연간으로 본 일평균거래대금이 1천억원에도 못미쳤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폭증한 수준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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