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셀러 울프파크 "작년 매출 80억 위안 부풀려..유저 규모도 조작"

아이치이 "많은 오류-잘못된 결론에 의한 것"..주가, 폭락 후 반등 마감

차이신 "루이싱 커피도 처음엔 회계 부정 부인했다고 시인"

루이싱 회계 조작 폭로한 머디 워터스 "울프파크 보고서 작성 도왔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도 회계 부정 시비에 휘말림으로써 루이싱 커피처럼 몰락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이 8일(이하 현지 시각) 전한 바로는 쇼트셀러 울프파크 리서치는 전날 낸 37쪽짜리 보고서에서 아이치이가 지난해 매출을 130억 위안(약 2조2천430억 원)으로 80억 위안가량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울프파크는 또 아이치이가 현 가입자 규모도 최대 60% 부풀렸다고 덧붙였다.

울프파크는 지난 몇 달 아이치이 중국 유저 1천500여명을 만나고 중국 신용평가 보고서들도 분석하고 내부 인사들을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강조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아이치이는 울프파크 보고서가 공개된 지 몇시간 후 낸 짧은 성명에서 "보고서가 많은 오류와 잘못된 결론을 담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자사 재무 회계가 '최고 기준의 거버넌스와 내부 통제'에 근거를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이신은 '중국판 스타벅스'를 자임해온 루이싱 커피가 지난해 2~4분기 22억 위안의 매출을 부풀렸음을 시인한 지 며칠 만에 아이치이도 회계부정 시비에 휘말렸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루이싱 커피도 쇼트셀러 머디 워터스 리서치가 지난 1월 회계 조작을 폭로하는 보고서를 처음 공개했을 때는 혐의를 부인했음을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해 머디 워터스는 7일 트위터를 통해 울프파크가 아이치이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을 도왔다고 밝혔다.

울프파크는 또 아이치이에 대해 쇼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치이는 지난 2월 낸 어닝 리포트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한 해 전보다 7% 늘어난 75억 위안에 달했다고 밝혔다.

아이치이는 또 가입자가 1억690만 명이라면서, 이들의 98.9%가 유료라고 집계했다.

아이치이 주식은 8일 오전 11.2% 폭락했다가 반등해 3.2% 상승해 마감했다고 차이신이 집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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