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 성금요일(Good Friday) 휴장을 앞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상장지수펀드(ETF)의 유동성공급자(LP) 호가 제공이 어려워질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9일 "미국 휴일로 인해 WTI ETF의 LP(유동성공급자)호가를 정상적으로 제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WTI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가 매우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미국 선물시장 휴장과 함께 이날 밤, 국제 유가감산 회의가 예정돼 원유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10일(금요일) WTI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선물시장은 휴장이며,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GLOBEX(전산장: 한국시각 10일 오전 7시부터 개장) 역시 휴장이다.

이에 해당펀드(KODEX WTI 원유선물ETF)의 실시간 추정기준가(iNAV)는 미국 시간으로 9일 14시30분(한국 시간 10일 새벽 3시30분)에 발표되는 WTI 정산가까지 반영 후 바뀌지 않을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해당펀드의 유동성공급자(LP)는 미국 CME GLOBEX(전산장)의 선물을 활용해 장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으며, 10일 전산장의 휴장으로 실시간 헤지를 통한 장내 유동성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동성공급자의 실시간 헤지는 투자자가 ETF를 매도할 경우 유동성공급자 포지션은 ETF매수와 동시에 CME 선물 매도, 투자자가 ETF를 매수할 경우에는 ETF 매도와 동시에 CME선물 매수로 진행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의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의 국제 유가 감산 회의가 예정됨에 따라 원유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으므로 투자자 유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상장지수펀드(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8천572억원으로 전월대비 190.6% 급증했다. 3월 KODEX WTI원유선물(H)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39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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