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9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이같이 결정했다.

금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지난달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50bp '빅 컷' 인하했다.

통화정책 외에도 한은은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증액, 원화유동성 공급 확대, 한미통화스와프 체결과 외화대출 실시 등 정책대응을 통해 금융·경제 불안을 완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폭이 줄어들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감소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이 불가피하다. 한은은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대로 낮추고 채권 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적극적인 경기 방어에 나서고 있다.

지난 임시금통위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심리지표를 중심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469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에 두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월 쇠자물가는 1.0% 상승하면서 석 달 연속 상승했다. 가공식품과 축산물 물가가 물가 상승으로 연결됐다.

2월 취업자 수는 49만2천명 증가했다. 일시휴직자는 29.8% 늘어난 14만2천명 증가를 나타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8.5포인트 급락한 78.4를 나타냈다.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54로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2009년 2월 이후 11년 1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2월 광공업생산은 3.8% 감소했다. 전산업생산도 3.5% 줄었다. 코로나19에 생산·소비·투자의 트리플 감소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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