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를 재개하려면 코로나19에 따른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감소 추세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를 "아주 멋지게 재개하게 된다면 좋을 것이다"며 그러나 그 전에 "바이러스가 줄어드는 추세여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날 늦게 필수 인프라 인력이 감염자에 노출된 이후에도 그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재개 시점을 묻는 말에 "단계적으로 그것을 할 수 있다"라면서도 "우리는 예정보다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이 같은 결정은 보건당국의 조언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외신들은 CDC가 코로나 관련 자체 격리 지침을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자에 노출된 이가 아무런 증상이 없고 하루에 2번 발열 검사를 받고,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1월 말 우한의 전염병과 관련한 보고서가 작성돼 백악관에 보고됐다는 보도와 관련한 질의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을 차단하기 직전에 코로나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ABC 방송은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소속 국가의료정보센터(NCMI)가 지난해 11월 말 중국 우한의 전염병과 관련한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미국 본토에 닥치기 전에 미국 정부 차원에서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염병의 심각성을 보고받고도 이를 무시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서두에 보리스 존슨 총리와 관련해 총리의 상태가 나아지는 듯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대표들과 얘기를 나눴다"라며 "그들의 위대한 총리가 오늘 훨씬 더 잘하고 있거나 적어도 더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확실히 그는 힘겨운 싸움을 했으며 여전히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더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것은 좋은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홍보에 자신의 투자 지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어떤 투자도 한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감산 논의와 관련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의 감산 논쟁에서 지난 한 주간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감산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미국 원유업체들은 이미 원유를 감산했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감산하지 않을 경우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산유국이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경우 수입 원유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자체 조치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차 코로나 부양책이 추후 나올 것이라면서도 정치권이 이를 두고 논쟁할 시간이 없다며 빠른 진행을 촉구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0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