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글로벌 주식시장이 바닥을 형성했다는 중요한 신호가 나왔다고 마켓워치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대형 기업 대상의 '러셀 1000' 지수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가장 수익이 나빴던 5분위의 주식들은 같은 기간 가장 수익이 좋은 5분위 주식을 이번 주 이틀 동안 약 12%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가 과거 '대학살(carnage)'을 겪은 종목 위주로 저가매수에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이는 금융시장의 최악의 상황이 종료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론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를 통해 "이것은 종종 증시가 바닥을 형성했다는 중요한 신호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악에 빠졌던 주식들이 매수 호가에 오르내리고 투자자는 마침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것은 종종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에너지와 항공, 크루즈 분야의 기업이 심하게 타격을 입었다.

다만, 미국계 항공사 실적을 추적하는 'U.S. Global JETS' 상장지수펀드(ETF)는이번주 들어 16% 반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각각 10%와 11% 반등한 수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런 패턴은 미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유럽의 벤치마크지수 가운데 하나인 '스톡스 600'지수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마켓워치는 진단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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