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신한은행이 5억달러(약 6천100억원) 규모의 달러채권을 발행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일 5년 만기로 5억달러 규모의 포모사본드를 발행했다. 시중은행의 외화채권 발행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예상 발행액은 3억달러였으나, 수요예측에서 21억달러(약 2조5620억원)가 몰려 신한은행이 발행 규모를 5억달러로 늘렸다. 유효경쟁률이 4.2배를 기록한 셈이다.

발행금리는 3개월 리보금리에 가산금리 170bp로 결정됐다. 최초 제시금리(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40bp 낮아졌다. 전일 프라이싱한 KDB산업은행 3년물 대비 25bp 높은 수준이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대만 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신한은행 포모사본드에는 대만 지역 투자자가 57%로 가장 많이 몰렸고 대만 외 아시아 지역에서 36%, 미국과 유럽 투자자들도 각각 6%와 1% 몰렸다. 유형별로는 은행 80%, 자산운용사·보험사·연기금 19%, PB·기타 1%의 투자자 분포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포모사본드와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 방식을 결합한 형태로 발행에 나서 미주 지역 투자자들까지 참여시키며 한국계 포모사본드 사상 최대 규모로 발행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공동 주관사로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가 참여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화 유동성 염려가 커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외화 유동성을 풍부하게 보유한 대만 지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포모사본드 발행을 추진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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