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9일 달러-원 환율이 1,210원대로 레벨을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간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14.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0.90원) 대비 5.55원 내린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 둔화에 대한 기대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민주당 대선 경선 포기 소식에 뉴욕증시는 다시 급등했다.

여기에 주요 산유국이 이날 긴급회의에서 대규모 감산에 합의할 것이란 기대가 부상하면서 유가도 큰 폭 올랐다.

글로벌 달러는 유로화 약세가 두드러지며 강세를 나타냈지만, 위험 선호 심리 회복에 원화 대비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간밤 7.06위안 수준으로 레벨을 낮췄다.

한편, 이날은 한국은행의 4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가운데 이후 기자회견 내용 등에 주목했다.

수급상으로 결제수요나 외국인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가 대기하고 있어 매수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05.00∼1,22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정치 이슈로 뉴욕 증시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상황이 중요하다. 2분기 실업률을 20~30%로 예측하는 곳도 나오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 증시가 크게 올랐다. 그에 비해 달러는 비디시한 분위기다. 달러-원은 오퍼 사이드 호가가 얇고 100만 달러라도 누가 먼저 사면 연이어 오르는 모습이다. 시장 심리는 조금이라도 빠지면 사두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인하기 전까지 달러 매도가 나오긴 힘들다.

예상 레인지: 1,215.00~1,220.00원

◇ B은행 딜러

뉴스가 혼재됐지만, 리스크온 분위기 회복을 반영할 것으로 본다. 원유 감산 낙관론이 있고, 미국에서는 샌더스 후보가 사퇴하면서 증시가 급등했다. 코스피나 아시아증시에서도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달러-원은 역외시장에서도 하락했지만, 장중 낙폭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다만,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와 결제 수요가 있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는 동결이 예상되지만, 이후 기자회견이나 소수의견 등에 따라 달러-원 상승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

예상 레인지: 1,210.00~1,220.00원

◇ C은행 딜러

미 증시 상승 재개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달러-원이 하락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최근 위아래 흔들림이 많아 장 초반에는 방향성 탐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리는 하락이지만, 수급은 매수 우위라 변동성 있는 장이 될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 또한 상승할지 살펴야 한다.

예상 레인지: 1,205.00~1,220.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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