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보유세 부담으로 절세용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집주인들은 보유하겠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직방이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1천47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31일에 걸쳐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공동주택을 보유한 응답자 823명 중 보유세 부담을 느껴 매도를 고려하고 있다는 사람은 286명으로 34.8%였다.

매물을 그대로 보유하겠다는 응답은 이보다 2배가량 많은 65.2%로 나타나 세 부담으로 당장 집을 내놓기보다 일단 보유하고 관망하려는 집주인이 많았다.

매도를 고려한다는 응답자 중에서도 매도 시점을 내년 이후로 고려한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9.0%였다.

당장 보유세가 매겨지는 2분기 내에 팔겠다는 응답은 28.7%에 그쳤고, 3분기 13.3%, 4분기는 9.1%로 집계됐다.





매도를 고려하는 공동주택 가격대는 3억원 미만이 35.0%로 가장 많았고 3억원 이상 6억원 미만이 26.2%, 6억원 이상 9억원 미만이 17.8%로 저렴한 매물부터 팔아 '똘똘한 한 채'를 사수하겠다는 집주인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경기까지 위축되면서 공동주택 가격을 선도하는 일부 지역 중심으로는 매도 움직임이 있을 수 있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무조건적인 매물 처분보다는 당분간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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