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실효하한은 가변적…금리로 대응할 여력 남아있어"(상보)
이주열 "실효하한은 가변적…금리로 대응할 여력 남아있어"(상보)
  • 윤시윤 기자
  • 승인 2020.04.0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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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분기 중 진정 전제, 올해 국내 플러스 성장"

"증권사 대상 우량회사채 담보대출 검토…정부와 협의 진행"

조동철·신인석 위원, 기준금리 0.25%p 인하 주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한종화 노요빈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까지 금리로 대응할 정책 여력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에 대해선 플러스 성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총재는 9일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실효하한은 가변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기준금리 수준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으로 지난달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대폭 인하한 만큼 정책 여력이 줄어든 건 사실이라면서도 "실효하한은 어느 수준에 고정된 게 아니"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예를 들어 선진국 금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선진국 금리가 내려가면서 실효하한도 내려갈 수 있다"며 "그런 개념을 생각하면 금리로 대응할 정책 여력이 남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 있어선 코로나19 사태의 진전 상황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분기별 성장률 하락이 향후 추가 금리 인하 요인이냐는 질문에 이 총재는 "기본적 시나리오는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2분기 중 진정이 돼 3분기, 하반기에 들어서면 경제활동이 점차 개선된다는 것"이라며 "그런 가정하에서 전망하면 국내 경제가 플러스 성장하지 않겠냐는 예상을 해본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1%대 달성 여부에 대해선 "쉽지 않다고 본다"며 "코로나19 진행 양상에 따라 대단히 가변적"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의사를 밝히며 이날 오후 국고채 매입 계획을 공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회사채 시장 불안에 따른 신용 경색 우려 등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 안전장치로 한은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진행 상황도 설명했다.

이 총재는 "비은행금융기관 중에서도 회사채 시장 안정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회사채 시장 주요 참가자인 증권사에 대해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제도를 위기에 따라서 한시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며 "이 방안에 대해 한은과 정부 간 실무자 선에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채 직접 매입은 법적 제약이 분명하다"며 "시장이 필요로 하는 유동성 수요 전액은 제한 없이 공급하고 있고, 국고채도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업어음매입기구(CPFF)를 설립하고 특수목적법인(SPV)에 신용 보호 자금을 제공하기로 한 가운데 중앙은행이 기업어음(CP)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이 총재는 "기본적으로 중앙은행의 통상적인 기능을 넘어서는 이례적인 조치라 정부의 의견이 필요하다"면서도 "연준과 같이 정부와 협의해서 정부의 신용 보강을 통해서 시장안정에 대처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채권시장 안정펀드 가동에 따라 한은이 전액공급방식 RP 매입 방식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함에 따라 회사채나 CP 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한미통화스와프 자금을 통해 131억 달러를 시중에 공급한 데 대해 "증권사를 비롯해 금융회사 자금 조달 사정이 상당 부분 개선됐고 효과가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임시적인 레포 기구(FIMA Repo Facility) 도입에 대해선 "한은이 연준과의 레포 거래를 통해 달러화 유동성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통해 현재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제도를 당장 이용하기 보다는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금리 결정에서 조동철, 신인석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syyoon@yna.co.kr

jhhan@yna.co.kr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3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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