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제 구호 단체 옥스팜은 세계 인구 5억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빈곤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옥스팜은 8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연차 총회에 앞서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급속도로 전개되는 경제 위기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욱 심각하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번 추정치는 시나리오와 무관하게 지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 빈곤층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일부 국가는 약 30년 만에 빈곤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하루에 1.90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극빈곤층(extreme poverty)부터 하루 5.50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고빈곤층(higher poverty)까지 포함해 관련 내용을 추산했다.

소득의 20%가 감소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라면 극빈곤층의 인구는 세계적으로 4억3천여명이 늘어나 9억2천여명이 되고, 빈곤층을 모두 포함하는 고빈곤층 이하의 인구는 5억5천여명이 증가해 40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하루하루 먹고사는 극빈곤층은 일을 잠시 중단할 능력도, 식량을 비축할 능력도 없다"며 "세계 20억명이 넘는 노동자가 병가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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