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은 코로나19로 인해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면서 호주의 금융 시스템을 둘러싼 위험도 동반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RBA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호주의 높은 주택가격과 가계 부채 수준은 금융 시스템에 오랜 위험 요소였다며 코로나로 인한 가계 소득 축소로 위험이 커지겠지만, 정부의 급여 지원 노력과 기존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자산질 개선 등으로 이러한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RBA는 호주의 금융 시스템은 매우 탄탄한 재정 건전성을 보유한 상태에서 이 같은 침체기에 진입했다며 자본 완충력은 높은 수준이며, 은행들의 유동성 포지션도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RBA는 특히 그동안 호주 은행들이 높은 수익성을 보여왔고 매우 건전한 자산 성과를 내왔으며 정부가 코로나 타격을 억제하기 위해 내놓은 조치와 결합해 팬데믹에 따른 충격을 흡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RBA는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탄탄해 이 힘든 시기와 이후 회복기 동안 이들이 가계와 기업을 떠받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BA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업과 가계의 디폴트가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은행들이 신용 손실 증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RBA는 호주의 경우 대형은행들은 강한 자본 포지션과 수익성으로 오랜 경기 침체에도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라며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이들은 심각한 침체를 견딜 충분한 자본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RBA는 선진국의 대형은행들 사이에서 현재까지 시스템상 스트레스를 보이는 신호들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