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지난해 국내 외국은행 36개 지점이 외환·파생 이익 증가에 힘입어 8천9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영업실적에 따르면 2019년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당기순이익은 8천953억원으로 전년보다 3.7%(323억원) 증가했다.

이자 이익과 유가증권 이익이 모두 감소했지만, 외환·파생이익이 전년보다 41.8% 늘어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지난해 이자 이익은 9천943억원으로 전년보다 7.3%(788억원) 줄었다.

유가증권 이익은 1천682억원으로 전년보다 61.3%(2천666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금리 하락으로 이익이 발생했으나, 하반기 국채 3년물 금리 반등에 따라 평가이익이 축소되면서 이익 규모가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채 3년물 금리는 6월 연 1.47%에서 8월 연 1.17%까지 내렸으나 지난해 말에는 다시 연 1.36%로 상승했다.

이에 반해 외환·파생이익은 1조1천210억원으로 전년보다 41.8%(3천306억원) 증가했다. 환율이 오르면서 현물환에서 1조2천364억원 손실이 발생했지만, 선물환 등 파생상품에서 2조3천574억원의 이익을 시현한 영향이다.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 지점의 총자산은 305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1.8%(32조4천억원) 늘었다. 부채는 286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31조5천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8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8%(8천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외국은행 국내 지점의 자금조달·운용상 취약 부문이나 이익구조 변동 요인 등에 대한 상시감시를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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