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핀테크 투자에 마중물을 붓기 위해 조성된 핀테크혁신펀드가 올해 가동을 시작한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창업초기 핀테크기업과 성장단계 핀테크기업 등에 총 855억원 이상의 자금이 집행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핀테크혁신펀드는 은행권과 금융유관기관이 참여·조성한 펀드로 4년간 3천억원 규모로 핀테크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창업 초기 핀테크와 초기 이후 스케일업·해외진출 지원 투자에 각 1천500억원씩 투자되는 것이 골자다.

창업 5년 이내 초기 핀테크에는 초기 기업 투자·육성에 특화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민간 LP 자금과 매칭해 블라인드 자펀드를 결성하는 방식이다. 스케일업·해외진출 단계 핀테크에 대해서는 민간 LP 자금과 매칭해 프로젝트 자펀드를 결성·투자하거나 한국성장금융이 민간투자자와 공동으로 투자하게 된다.





금융위는 올해 창업 초기 핀테크에 480억원, 성장 단계 핀테크에 375억원 등 총 855억원 이상의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창업 초기 핀테크에 대해서는 블라인드 자펀드를 3개 이상, 총 480억원 이상으로 결성하기로 했다. 지난달 23일 블라인드 자펀드 위탁운용사로 한국투자파트너스·KB인베스트먼트 2곳이 선정됨에 따라 오는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액셀러레이터 또는 해외 핀테크기업 투자에 특화된 위탁운용사를 1개 이상 추가 선정해 오는 4분기에는 극초기나 해외투자에 특화된 자펀드 운용도 개시할 계획이다.





성장단계 핀테크 기업의 경우 이달 중 빅데이터·블록체인·해외 소재 금융플랫폼 등 핀테크 3개사에 대해 민간투자자와 공동으로 총 200억원의 투자가 최초 집행된다. 이 밖에 올해 중 최소 175억원 이상 성장자금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블라인드 자펀드 결성 즉시 투자가 집행될 수 있도록 민간 LP 자금 매칭 이전이라 하더라도 위탁운용사가 피투자기업을 물색하는 등 가능한 범위 내에서 투자 집행 준비를 병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핀테크 기업들이 투자 유치에 애로를 겪을 수 있는 만큼 핀테크 혁신펀드 자금이 조속히 시장에 공급되도록 자펀드 투자 등을 속도감 있게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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