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해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자체신용도를 'b'에서 'b-'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광물자원공사의 신용등급('A')과 등급전망(안정적)은 그대로 유지했다.

S&P는 "광물자원공사가 운영 중인 해외자원 개발사업의 자산가치가 낮아 자체신용도에 부담"이라며 "광물 가격 하락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일부 프로젝트의 생산 차질로 광물공사가 앞으로 12~24개월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구리와 니켈 가격은 지난해 평균 가격 대비 15~20% 하락했고, 광물자원공사가 운영하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월 하순부터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S&P는 세계 경기가 침체 국면이라 광물자원공사가 추진한 자산 매각도 향후 12개월 내에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자본지출이 제한적임에도 차입금이 더 늘어날 것으로 봤다.

S&P는 "광물자원공사의 채무 상당 부분이 곧 만기가 되지만 유동성 리스크는 크지 않다"며 "자본시장에서의 양호한 입지를 고려할 때 차환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P는 광물자원공사가 자원개발 산업 사이클에 상당한 영향을 받지만 정부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은 이러한 리스크를 상쇄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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