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낙폭을 축소한 뒤 1,216원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는 다소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평가됐으나 환시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5분 현재 전일보다 4.10원 내린 1,216.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갭다운 출발했다.

이날 금통위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일시적으로 낙폭을 확대하며 1,212원 수준까지 저점을 낮췄다.

다만, 금통위의 부정적인 경기 판단 인식을 확인하면서 달러-원은 다시 낙폭을 축소했다.

신인석 금통위원과 조동철 금통위원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낸 가운데 이주열 총재의 기자간담회 내용이 다소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가 작용했다.

이 총재는 "금리를 지난번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려 정책 여력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실효 하한이 가변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금리 여력은 남아 있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또한, 이 총재는 한은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의사를 밝히며 이날 오후 국고채 매입 계획을 공고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에 10년 국채선물은 60틱 이상 상승했고 달러-원 환율도 1,217원대로 고점을 높였다.

수급상으로도 결제수요 등 저점매수가 다소 우위를 보였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금통위 영향이 크지는 않았다"며 "수급상으로 매수세가 꾸준해 실수요를 처리하는 물량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단이 지지되는 가운데 1,215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19엔 상승한 108.925엔, 유로-달러환율은 0.00106달러 오른 1.0865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6.9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94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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