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마비되면서 임차인들이 방세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전국공동주택협회(NMHC) 등을 인용해 이달 들어 5일까지 임차인 중 69%만이 월세를 냈다고 전했다. 3분의 1이 아직 방세를 내지 못한 셈이다. 지난달 첫째 주에 81%가 방세를 낸 것과 대조된다.

저널은 "부동산 업체와 분석가들은 방세 미납이 연쇄작용을 일으켜 먼저 상업용 모기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일으키고 모기지 채권 투자를 위축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모기지 시장 대응책을 꺼내 들었지만, 그 효과가 시장 일부에만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경제·사회연구소인 어반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임대 가구 중 3분의 1 이하만이 당국 조처로부터 혜택을 받는다.

저널은 향후 더 많은 사람이 방세를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마지막 주 신규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660만명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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