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의약품의 주성분인 활성 원료의약품(API) 제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수요 증가에 발맞춰 전속력으로 늘리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여러 중국 API 제조사들이 더 많은 해외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안추뤼안제약은 "지난해 말 이후 해열, 진통과 관련된 파라세타몰 API에 대한 해외 주문량이 30% 넘게 늘었다"면서 "교대로 기계를 24시간 가동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안추뤼안제약이 세계 최대 파라세타몰 생산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충칭서남제약제2공유한회사는 해외 주문이 많이 증가하면서 의약품 원재료가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칭서남제약제2공유한회사 측은 해외주문 증가로 의약품 원재료가 부족해지면서 원재료 가격이 오른 데다 운송비도 올라 수출 가격이 10% 비싸졌다고 지적했다.

또 클로로퀸인산염 수출 주문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유망하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 "효과가 있다면 큰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그동안 대규모 해외 대기업이 클로로퀸인산염을 인도에서 보통 구매했으나 현재 인도에서도 물량이 모자라면서 중국이 그 격차를 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칭서남제약제2공유한회사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미 2톤의 클로로퀸인산염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등지로 수출했다.

한편 중국 산업부 격인 공업신식화부(MIIT)의 신궈빙 부부장은 지난달 30일 중국 API 제조사 중 80% 이상이 조업을 재개했다며 글로벌 수요에 발맞춰 생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은 API 최대 생산국으로 전 세계 공급의 약 60%를 담당한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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