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직장을 잃거나 수입이 줄어든 사람이 늘어나면서 고수익을 미끼로 접근한 뒤 수수료만 뺏어 달아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 몇 달 간 복잡한 파생상품으로 고수익을 올려주겠다며 수수료를 편취한 사기 사례가 수백건 접수됐다며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이런 부류의 사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피해자들은 주로 텔레그램과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나 메신저 등을 통해 무등록 브로커와 접촉한 뒤 사기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꾼들은 자신들이 만든 트레이딩 프로그램에 가입만 하면 고수익이 보장된다며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

이들이 주로 사용한 파생상품은 이원옵션(binary option)이나 환투기, 가상화폐 등이다. 이원옵션은 특정 금융상품의 가격이 특정 시간 후에 현재가보다 오를지 내릴지 베팅하는 투자방식이다.

CFTC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이 같은 상품을 이용할 때 수익이 날 경우 세금도 부담해야 하며 자금 이전 비용, 수수료까지 떠안아야 했다. 반면 수익은 나지 않았으며 피해자들이 투자를 중단하면 브로커들은 종적을 감춰버렸다.

법무법인 폴해스팅스LLP의 존 노왁 파트너 변호사는 "이번 사기 사례는 개인 투자자들이 폭락 장에서 대거 손실을 본 뒤 대체상품을 찾다 마주한 현실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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