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회장은 현금이 여전히 안전한 투자처가 아니라며 쓰레기에 비유하던 기존 진단을 유지했다.

또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결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외신들에 따르면 억만장자 투자자 달리오 회장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과의 문답 행사에서 "바이러스로 인해 실적과 대차대조표에 충격이 가해지면, 자산가치는 떨어지고 현금은 상대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중앙은행이 무엇을 하느냐? 그들은 더 많은 현금을 찍어낸다"고 강조했다.

달리오 회장은 "소유하기 안전한 자산에 대해 말하자면 현금의 경우 다른 자산만큼 가치 있지 않다"며 "상품이나 서비스와 비교해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을 낸다. 다른 금융자산은 적어도 1년에 2%가량의 수익은 낸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대체투자에 비해 현금은 여전히 쓰레기(trash)라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금이나 주식처럼 리플레이션 기간에 가치가 증가하거나 적어도 그 가치를 보유하는 투자 상품과 비교해 (그러하다)"고 말했다.

달리오는 또 코로나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지만, 이 같은 흐름은 지속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달러에 숏 스퀴즈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결국 달러 유동성 증가로 해소되거나 혹은 채무불이행이나 채무조정으로 달러 수요가 줄어들 것이다. 이 경우 달러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달리오 회장은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금은 쓰레기"라면서 투자자들에게 현금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질 것을 조언한 바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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