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4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가파르게 하락해 시장 예상도 밑돌았다.

9일 미시간대에 따르면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1.0으로, 전월 확정치 89.1에서 18.1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리세션이 심화하던 2008년 10월의 12.7포인트 하락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의 월간 하락 폭이다.

지난 3월의 하락 폭까지 더하면 2개월 동안 30.0포인트 급락했다. 이전 역대 최대치보다 50%나 더 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 집계치인 75.0 역시 하회했다.

4월 기대 지수는 70.0으로, 전월 확정치인 79.7에서 하락했다.

4월 현재 여건 지수는 72.4로, 전월의 103.7에서 31.3포인트 폭락했다. 2008년 10월 이전 최고치인 16.6포인트의 2배에 달한다.

향후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2.1%를 기록했다. 전월의 2.2%에서 내렸다.

5년 기대 인플레는 전월 2.3%에서 2.5%로 올랐다.

미시간대 소비자 서베이 부문 디렉터 리처드 커틴은 "현재 여건지수는 대폭락한 반면 기대지수는 1980년 12월의 최대 폭락세보다 덜 가파르게 떨어졌다"며 "감염자 수나 사망률에서 코로나19가 곧 정점을 찍고 경제가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인데, 이것이 없었다면 신뢰도의 자유 낙하가 더 심했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속하고 지속적인 경기 확장 기대는 꺾일 수 있으며 그 결과 신뢰감이 다시 더 깊게 침체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은 억눌린 수요가 빠르고 탄탄하게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촉발할 것이라는 불명확한 메시지보다 더 길고 깊은 침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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