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조3천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유동성 공급 조치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67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850엔보다 0.177엔(0.16%)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92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535달러보다 0.00725달러(0.67%)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73엔을 기록, 전장 118.13엔보다 0.60엔(0.5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9% 내린 99.589를 기록했다.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기업체 대출과 회사채·지방채 매입 등에 2조3천억 달러(2천800조 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달러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에서 완전히 회복되기 시작할 때까지 모든 도구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기다리던 메인스트리트 대출이 유동성 규모나 운영 면에서 과감하고 강력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분석가는 "연준의 과감한 노력은 고용시장의 끔찍한 수치를 더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연준의 강력한 조치는 연준이 행사할 수 있는 무제한의 화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이번 주 달러 하락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부양책 발표에 뉴욕증시가 큰 폭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는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는 기대 속에서 이번 주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약 661만 명으로, 3주 동안 1천680만 명이 실업수당을 청구했다. 주간 500만 명을 예상했던 시장 예상은 웃돌았지만, 어느 정도 예상된 데다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하지 않았다는 점이 약간의 안도감을 준다.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미 가격에도 상당 부분 반영됐는데, 위축세가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린다.

UBS는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연율로 9.5% 감소할 것으로 보지만, 노무라는 42% 위축을 내다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율리치 루크만 외환·상품 분석 대표는 "시장은 봉쇄의 극적인 영향을 알고 있으며 언제 끝날지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미국 실업 수치는 큰 게임 체인저 수치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등 위험에 민감한 통화의 반등세는 이어졌다.

MUFG 은행의 분석가들은 "코로나19는 극도로 예측할 수 없지만 대통령은 위기 기간 잘했고, 대통령 지지율이 상당히 잘 유지된 이유"라며 "현재로서는 코로나19 전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위험 선호, 그에 따른 달러를 움직이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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