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총 2조3천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 및 지방정부 등에 대한 대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9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연준은 성명을 통해 총 6천억 달러 규모의 '메인스트리트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메인스트리트 대출은 '메인스트리트 신규 대출 기구'(MSNLF) 및 '메인스트리트 확장 대출 기구'(MSELF)의 두 기구를 통해 지원될 예정이다.

직원 수 1만 명 이하나 매출 25억 달러 이하 기업 등을 대상으로 자금 지원에 나선다. 4년 만기 대출이 이뤄지며, 첫 1년은 이자 및 원금 상환이 유예된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경영진 보수 등에 대한 제약을 조건으로 대출이 이뤄진다. 미 정부가 제공하는 소기업 대출 지원을 받은 기업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연준은 또 지방정부 재정지원을 위해 '지방정부 유동성 기구(MLF)'를 설립했다. 연준은 이를 통해 5천억 달러의 지방정부 채권을 직접 사들일 예정이다.

주와 시, 카운티 등 각급 지방정부가 발행한 채권을 사들인다.

연준은 또 앞서 발표된 발행 및 유통시장 회사채 매입 기구(PMCCF 및 SMCCF) 의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두 기구에 대한 재무부의 자금 지원을 750억 달러로 확대해 총 7천500억 달러의 매입 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존 2천억 달러에서 대폭 확대했다.

연준은 또 3월 중순까지 투자등급이었지만, 이후 투기 등급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진 이른바 '타락천사' 기업의 회사채도 사들이기로 했다.

연준은 지난 3월 22일까지 'BBB-' 등급을 유지했고, 매입 시점 신용등급이 'BB-' 이상인 기업 채권을 사들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투기등급 회사채 매입도 일정 규모로 허용하기로 했다.

연준은 또 가계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설립한 '기간자산담보부증권 대출 기구'(TALF)의 매입 대상 증권도 확대하기로 했다.

상업용모기지 유동화증권(CMBS)과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등도 사들인다고 다우존스는 설명했다.

다만 TALF의 총 매입 규모는 기존의 1천억 달러를 유지했다.

연준은 또 급여보호프로그램대출기구(PPPLF)의 운영 방안도 같이 발표했다.

연준은 급여보호프로그램대출(PPP) 대출을 담보로 연준이 자금을 대출해 준다. 연준은 앞서 일선 은행들에서 PPP 대출을 다시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던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조치는 궁극적으로 경기의 회복이 가능한 한 활력이 넘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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