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해외로 영토를 넓히고 있는 코리안리가 해외수재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의 작년 외국수재 수입보험료는 2조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했다.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외국수재의 비중은 24.88%로 0.23%포인트 상승했으며 손해율도 73.05%로 2018년 말보다 4.6%포인트 하락했다.

이러한 해외수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코리안리의 작년 당기순이인 1천887억원으로 83%가량 급증했다.

코리안리는 2013년 원종규 사장 취임 이후 해외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원종규 사장은 지난 2014년 '비전 2050'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15년 런던 로이즈 마켓에 입성한 이후 2017년 말레이시아 라부안 지점, 2018년 두바이 지점을 설립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스위스 현지법인을, 올해 들어서는 상하이지점과 콜롬비아 보고타 주재사무소를 세웠다.

이번 보고타 주재 사무소 설립으로 코리안리의 해외 영업거점은 총 12개(현지법인 3개, 지점 4개, 주재 사무소 5개)가 됐다. 해외점포 절반이 2015년 이후 생긴 것이다.

이러한 해외거점 확대로 최근 5년 동안 코리안리의 해외 재보험 물건 총보험료는 9.5% 성장했다.

또한 해외수재의 국가별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줘 수익성 위주로 재편하고 있다. 60%에 육박했던 아시아 지역 매출 비중을 55% 수준으로 낮추고 19%였던 아메리카 비중을 27%로 확대했다.

다만, 해외시장 확대 가도를 달리던 코리안리는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향후 미칠 영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중동, 남미 등 전 세계로 퍼지면서 각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경제활동이 어려워지며 신규 진출한 지역에서의 영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보험 특성상 기업보험 위주로 구성돼 단기적으로 코리안리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되레 기업보험에 가입된 공장 가동이 사실상 멈추면서 사고 발생 확률이 낮아지면서 손해율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콜롬비아 주재사무소 이후 해외에 설립을 추진하는 건은 아직 없다"며 "재보험은 기업보험 위주다 보니 아직은 영향을 받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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