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사학연금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 자금을 주식에 투입해 초과이익을 거두려는 계획을 세웠다.

금리 하락에 따라 평가 이익이 난 채권 포트폴리오에서는 매도를 통해 일정 부분 이익을 실현할 예정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이달의 자금운용계획에서 총 2천500억원가량의 자금을 국내외 주식 포트폴리오에 배정했다.

사학연금은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한 후, 조정 장세가 펼쳐지면 주식 자금을 분할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사학연금은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락하고, 주식이 저평가되는 상황에서 주식 저가 매수 등 전술적 자산 배분을 통해 초과 수익률을 거두려고 한다.

코로나19로 주식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인다. 코스피는 연초 2,200선을 넘어섰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1,400선까지 곤두박질쳤고, 이후 반등해 현재는 1,800선을 다시 돌파했다.

사학연금은 채권 포트폴리오에서는 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이익을 실현하면서 점진적인 채권 비중 축소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에 안전자산 도피 현상이 발생했고,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통화 완화 정책을 펴면서 금리가 지속해서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하고 양적완화(QE)에 착수했다. 연준뿐만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등 각국 중앙은행도 적극적인 돈 풀기에 동참 중이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내렸다. 국내 국채 3년물 금리는 올해 초 1.4% 수준이었지만, 처음으로 0%대로 들어섰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전술적으로 시장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금운용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는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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