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양책에도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하며 하락하고 있다.

10일 코스피는 9시 11분 전 거래일 대비 2.16포인트(0.12%) 하락한 1,834.05에 거래되고 있다.

연준의 부양책에도 투자 심리는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1,830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연준은 코로나19 여파로 재정 어려움을 겪는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지방정부 채권매입 기구도 새롭게 도입했다. 또 회사채 매입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대상도 투기등급 채권까지 확장하는 등 전방위적인 대책을 내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 모두는 가능한 한 빨리 경제활동 재개가 이뤄지기를 원하고 있다"며 "잘못된 출발을 피하기 원한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는 지속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660만6천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500만명을 웃돌았지만, 앞선 686만7천명보다는 줄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는 유가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5월과 6월 두 달 간 하루 1천만 배럴을 감산하는 데 합의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33달러(9.29%) 하락한 22.76달러에 장을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8.40원 하락한 1,211.1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천17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100억원, 1천7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0.51%와 1.65%씩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28% 올랐고, 네이버는 1.49%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업종이 2.07%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음식료품업종은 1.49% 내리며 가장 하락 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포인트(0.20%) 하락한 614.74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가 급락하고 대형 기술주가 부진했던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OPEC+의 회담 결과로 인한 시장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2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