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예비인가를 취득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미얀마 3차 은행업 개방에서 현지법인 설립 예비인가를 받았다.

현지법인으로 인허가를 받은 은행은 기업금융·소매금융이 가능하며 지점을 10곳까지 설립할 수 있게 된다.

국민은행은 이번 예비인가 획득을 기반으로 주택금융과 소매금융 부문에서 지닌 강점을 미얀마에서 발휘할 계획이다.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포함한 주택청약 프로세스, 모기지 대출, 기업금융·인프라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는 것이 국민은행 측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얀마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높은 수준의 경제 성장률 및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이자 중국과 인도, 아세안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라면서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보다 다양하고 선진화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미얀마 금융시장의 외국계 선도 은행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과 함께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전파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얀마에는 현재 약 300여개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양곤 인근에 약 300개 기업 입주가 가능한 '한국·미얀마 경제협력 산업공단'을 신규 조성하고 있는 중으로 향후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미얀마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미얀마에 진출한 우리기업의 금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법인 설립을 결정했다"며 "59년 동안 쌓아온 정책금융과 중소기업금융 노하우를 현지 금융기관·정부 기관과 공유해 경제협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 은행 중에서는 산업은행도 지점 인가를 받았다. 이번 인가에는 총 4개국의 12개 은행이 참여해 최종 7개 은행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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