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는 여느 때보다 많은 금융인이 출사표를 던져 선거 결과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도 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5일 총선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는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더불어민주당 세종갑)와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더불어민주당 고양정),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열린민주당 비례6번) 가 손꼽힌다.

'30년 증권맨' 타이틀을 가진 홍 후보는 신입사원에서 사장이 된 증권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올해초 더불어민주당 경제대변인으로 발탁되면서 일찌감치 정계 입문 의사를 보였다.

이용우 후보는 현대경제연구원을 시작으로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그리고 카카오뱅크 등 증권과 은행을 모두 경험한 경제전문가다. 1월 더불어민주당 합류 당시 52만주의 카카오뱅크 스톡옵션을 포기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주 후보 역시 삼성증권과 우리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을 거쳐 3년간 한화투자증권을 이끌었다. 현재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미래한국당 비례2번)도 학계와 민관을 두루 거친 금융인이다. 금융위원회 금융개혁위원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삼성물산 사외이사,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등 눈에 띄는 이력이 많다.

은행과 카드, 생명 등 금융권에서 오랜 시간 몸담은 주인공들도 다수다.

문명순 전 금융산업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고양갑)은 KB국민은행에 30년 가까이 몸담았다. 문재인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금융경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고 현재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현정 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더불어민주당 평택을)은 비씨카드 출신으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평택발전강화특별위원회 등에 몸담고 있다.

딜링룸 출신의 이원섭(미래통합당 용인을) 후보자도 눈길을 끈다. 이원섭 후보자는 전 외환은행에서 외환딜러로 근무했다.

최지은(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강서구을) 후보자는 1980년생으로 옥스퍼드대를 나와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활약했다. 삼성전자에 근무하며 수출업무를 담당한 이력도 눈에 띈다.

박현정 전 삼성생명 전무(미래한국당 비례 25번)는 하버드대에서 사회학 박사를 땄다. 직업란을 '주부'로 채운 그는 서울시향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산업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실물 경제를 아는 전문가를 각 당이 경쟁적으로 영입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금융인 출신이 향후 국회 정무위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큰 만큼 금융산업에 현실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js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2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