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5일 총선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는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더불어민주당 세종갑)와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더불어민주당 고양정),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열린민주당 비례6번) 가 손꼽힌다.
'30년 증권맨' 타이틀을 가진 홍 후보는 신입사원에서 사장이 된 증권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올해초 더불어민주당 경제대변인으로 발탁되면서 일찌감치 정계 입문 의사를 보였다.
이용우 후보는 현대경제연구원을 시작으로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그리고 카카오뱅크 등 증권과 은행을 모두 경험한 경제전문가다. 1월 더불어민주당 합류 당시 52만주의 카카오뱅크 스톡옵션을 포기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주 후보 역시 삼성증권과 우리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을 거쳐 3년간 한화투자증권을 이끌었다. 현재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미래한국당 비례2번)도 학계와 민관을 두루 거친 금융인이다. 금융위원회 금융개혁위원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삼성물산 사외이사,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등 눈에 띄는 이력이 많다.
은행과 카드, 생명 등 금융권에서 오랜 시간 몸담은 주인공들도 다수다.
문명순 전 금융산업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고양갑)은 KB국민은행에 30년 가까이 몸담았다. 문재인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금융경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고 현재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현정 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더불어민주당 평택을)은 비씨카드 출신으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평택발전강화특별위원회 등에 몸담고 있다.
딜링룸 출신의 이원섭(미래통합당 용인을) 후보자도 눈길을 끈다. 이원섭 후보자는 전 외환은행에서 외환딜러로 근무했다.
최지은(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강서구을) 후보자는 1980년생으로 옥스퍼드대를 나와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활약했다. 삼성전자에 근무하며 수출업무를 담당한 이력도 눈에 띈다.
박현정 전 삼성생명 전무(미래한국당 비례 25번)는 하버드대에서 사회학 박사를 땄다. 직업란을 '주부'로 채운 그는 서울시향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산업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실물 경제를 아는 전문가를 각 당이 경쟁적으로 영입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금융인 출신이 향후 국회 정무위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큰 만큼 금융산업에 현실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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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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