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에서 입법 통한 거시정책 기획자 시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였다가 국민을 섬기는 낮은 자리로 가려 한다. 실무형 리더의 경험을 우리나라와 세종시에 뿌리내리겠다는 자세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세종특별자치시갑 후보자다.

홍성국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내려면 기존 경제 상식과 이론을 넘는 과도한 조치라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전략으로 혁신성장 특별법과 규제 개선을 내걸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세종특별자치시갑 후보자(사진)는 1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의 파장을 아직 가늠할 수 없다. 기존 경제상식 및 이론을 넘는 과도한 조치일지라도 즉각 실행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행해야 할 장기전략으로 "구조적 저성장환경을 견디고 극복하기 위해 혁신성장과 포용 성장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 제조업 혁신성장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 신기술·신산업 규제 개선, 세제 지원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경제대변인,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만큼 그의 식견과 혜안이 민주당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 평생을 금융인으로 살아온 홍 후보자는 위기를 현장에서 몸소 체험했다. 이제는 입법권으로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채비를 마쳤다.

그는 충남 연기군 출생으로 대우증권에 공채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대우증권 후신인 미래에셋대우에서 CEO에 오른 월급쟁이 신화의 주인공이다. 혜안리서치 대표를 지내면서 각종 대기업과 정부 관료들의 위기대응 전략수립에도 영향을 줬다.

홍 후보자는 "미래경제전문가로서 우리나라의 경제와 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예측해 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흔히들 자본의 흐름을 보면 미래가 보인다고 한다"면서 "경험 많은 실무형 리더다. 우리나라와 세종시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민주당에서 거시경제 정책의 브레인 역할을 한다면 세종시는 한국판 우븐 시티(Woven City, 직조 도시)로 만든다는 포부를 내세운다. 세종시를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실험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미래형 지식·기술 교육체계가 구축된 자족도시가 목표다.

그는 "삼성, LG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대기업이 세종시를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시민들의 일상적인 삶 속에 첨단기술이 스며든 미래도시를 구축할 것"이라며 "세계에서 관광객이 찾아올 것이고 관련 소프트웨어 산업이 자연스럽게 유치되면서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다. 청년을 비롯한 세종시민이 첨단기술을 일상생활 속에서 체험하고 교육받으면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소프트웨어 산업 유치와 청년스타트업 기업 유치 지원, 세종형 스마트팜 등을 약속했다. KTX 세종역 설치 등 굵직한 인프라와 함께 대통령 세종집무실, '미세먼지·탄소 제로' 환경 도시 등으로 도시 기능과 주거환경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종시갑 내 기초자치단체의 생활 시설 정비도 속도를 높인다.

세종을 미래형 교육의 요람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도 공약으로 선보였다. 나눔돌봄도시부터 세종형 특화대학까지, 세종에서 교육하면 완성형 인재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을 예정이다. 증권 인재사관학교 대우증권에서 얻은 경험도 도움이 됐다.

홍 후보자는 "미래에셋대우증권을 글로벌 인재사관학교라고 부르는데 선진화된 국가를 방문해 다양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잘 마련됐기 때문"이라며 "세종에서 청년들의 교육도 마찬가지다. 세종시에 한국판 우븐시티를 조성해서 청소년들이 첨단기술을 쉽게 체험하는 등 일상 속에서 살아있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융인 후배들에는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위기 대책으로 풀린 유동성이 금융을 통해 건전하게 작동될 수 있게 해야 한다. 많은 정책은 금융을 통해 실현될 것"이라며 "신산업, 신기술에 대한 투자 활성화, 자금 유치 기회의 확대가 더 활발해져야 한다. 기업·영세업자의 생존위험을 완충하고 복구하는 안전망 구축에 금융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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