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며 1,210원대 초반에서 갭다운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대규모 추가 부양책을 내놓은 가운데에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합의 소식이 나온 영향을 받았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일보다 5.30원 내린 1,214.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대비 8.40원 하락한 1,211.10원에 개장했다.

미 연준이 2조3천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한 가운데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합의 소식이 나온 점 등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 어려움을 겪는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지방정부 채권매입 기구와 기업에 대한 지원인 메인 스트리트 대출 등 초대형 실물경제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또한, 회사채 매입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매입 대상도 투기등급 채권까지 확장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 10개가 모인 OPEC+도 오는 5월부터 두 달 간 하루 1천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했다.

다만, 국제유가는 감산 규모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에 재차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코스피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약보합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도 개장 후 낙폭을 소폭 축소하며 1,214원대에서 등락 중이다.

최근 연계성이 떨어졌지만,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5위안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연준이 투기등급 채권까지 매수하는 유동성 공급정책을 내놓으면서 시장도 위험자산 선호로 반응하고 있다"며 "다만, 외국인의 주식 매도와 배당금 역송금에 따른 달러 매수와 저가매수 등으로 달러-원 환율은 1,210원 선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최근 낙폭을 축소하며 마감하는데 이날도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15엔 상승한 108.449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97달러 내린 1.0919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9.4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01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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