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외국인이 일본 주식을 8주째(4월 3일 기준) 팔아치우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10일 보도했다.

한 일본 증권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이 오래갈 것으로 우려하는 외국인이 지난 3월 장기 보유 물량을 던진 듯하다"고 설명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4월 첫째 주에만 654억엔(약 7천3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주엔 9천517억엔(약 10조6천552억원)이었다.

이로써 외국인은 8주 동안 총 2조7천100억엔(30조3천412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뒤 8주간 팔아치운 1조8천억엔(약 20조1천528억엔)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한국처럼 일본 개미투자자들도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받아냈지만 4월 일본 개인 투자자들의 첫째 주 순매수액은 255억엔(약 2천855억원)에 그쳤다.

맥쿼리 캐피털 증권은 "현재 소수의 투자자만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시장은 여전히 세계 경제가 코로나19에 따른 장기적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일본 주식으로 한동안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아베노믹스에 시동을 건 지난 2012년 11월 이후 5조6천300억엔(약 63조143억원)가량을 순매수해왔다. 외국인 투자 비중은 일본 주식 전체 거래액의 70% 이상을 차지한다.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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