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전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여파가 이어졌고,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1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13분 현재 1.1bp 내린 0.981%, 10년물은 1.5bp 하락한 1.42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8틱 상승한 111.70에 거래됐다. 투신이 224계약 샀고, 은행이 85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3틱 오른 132.9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235계약 팔았고, 투신이 609계약 샀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장에서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국고 50년 입찰 분위기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어제 금통위 역시 매우 도비시하게 들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주열 총재가 3월에 50bp를 인하한 뒤 완화적이니 입장으로 많이 변한 것 같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50년물은 보험사의 수급이 탄탄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또 당국의 안정화 대책의 약발이 먹혀들어 가고 있고, 전일 이 총재도 도비시한 코멘트를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려면 시장이 아직 강해질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9bp 내린 0.983%,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0.2bp 하락한 1.442%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부양책에 하락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4.07bp 내린 0.7292%, 2년물은 3.59bp 하락한 0.2201%에 거래됐다.

연준은 기업에 대한 지원인 '메인스트리트 대출', 지방정부채권매입기구, 투기등급 대상 채권 매입 계획 등 총 2조3천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국채선물은 강보합세로 출발해 잠시 반락하기도 했으나 다시 반등해 상승폭을 점차 확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전일 기자간담회에서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밝힌 영향이 이어졌고,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강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도 작용했다.

이 총재는 5월 금통위 때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금리의 정책 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으로 답변을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오후 1조5천억 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도 실시한다.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50년물 입찰은 보험사의 수요에 힘입어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4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 466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3만1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20계약 늘었다. LKTB는 2만650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21계약 증가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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