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한국신용평가도 호텔신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한정적'에서 '부정적'으로 10일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기존과 같은 'AA'로 유지했다.

한신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호텔과 면세점 영업실적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을 고려해 등급전망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3월 이후 입출국자 급감으로 일반 여행객의 면세상품 구매 수요가 거의 전무해 국내 면세시장은 전년 대비 약 25~30%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호텔과 면세업이 주사업인 만큼 올해 실적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비 비중이 높은 비용구조와 공항면세점 및 호텔·생활레저 부문에서 발생하는 임차료,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이익창출력의 급격한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텔신라는 면세 외에도 호텔, 레저 등 사업기반이 다각화되어 있으나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포트폴리오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신평은 코로나19 종결 이후 영업실적 회복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글로벌 경기 침체,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보따리상 수요가 이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영업실적 회복 속도와 폭이 불확실하다"면서 "인천,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등 아시아 주요 공항 내 면세점 매출 비중이 높아 향후 항공운송 정상화에 따른 공항면세점 매출 회복 여부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면세시장 수요 회복 여부, 경쟁구도, 수익성,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변동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주요 경쟁사인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 신세계디에프의 신용도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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