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위안화의 강세에 연동해 점심시간 중 1,210원 하향 이탈을 시도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7분 현재 전일대비 8.50원 하락한 1,211.0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조3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으로 개선된 투심에 갭다운 출발했다.

그러나 원유 감산 합의에 관련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배당금 및 역송금 관련 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되면서 오전 장중 1,215원 부근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점심시간 중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7.03위안대까지 하락하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다.

오전 11시 57분께는 전일대비 9.50원 내린 1,210.00원까지 일중 저점을 낮추며 두 자릿수 가까이 하락했다.

일중 저점 기준으로 지난달 27일의 장중 저가 1,205.20원 이후 10거래일 만에 최저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1,210원을 하향 돌파하지는 못하고 1,211원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뉴욕과 런던 등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성 금요일'을 앞두고 통화시장에 강한 동력은 없는 분위기다.

오전 장중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던 달러 매수 수요도 다소 주춤하다.

한편 코스피는 전일대비 0.6% 이상 오르며 1,840선으로 올랐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환율에 연동해 낙폭을 확대했으나 전일 역외 시장 종가 기준으로 큰 차이가 없고, 주식도 전일 종가대비 크게 괴리가 없다"며 "휴장을 앞두고 강한 환율 동력은 없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88엔 하락한 108.342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21달러 오른 1.0941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7.3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9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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