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2% 하회할 듯

18~19일 잠정 예정된 전인대에서 부양책 강도 명확해질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재정적자가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8%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신용평가사 피치가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는 5.8%였다.

피치는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현재 신용등급(A+/안정적) 범위에서 일시적으로 재정적자 확대를 감당할 여지가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피치에 따르면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헬스케어 지출 확대와 다양한 감세 조치, 실업보험의 빠른 지급 등을 포함해 1조3천억위안(GDP의 1.2%) 수준의 재정부양책을 발표했다.

중국의 정부부채는 GDP의 약 55% 수준을 보이는 A등급 국가들의 수준과 대체로 부합한다고 피치는 평가했다.

중국은 또한 대규모 부채 자본 시장 덕분에 재정 자금차입 유연성도 상당하다고 피치는 말했다.

피치는 이어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이 처음에는 엄격한 공중보건과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으로 이뤄졌으며 경기 부양책은 상대적으로 억제됐다고 진단했다.

피치는 잠정적으로 오는 18~19일 이틀간 예정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당국이 의도하는 경제정책 대응의 형태와 규모에 대해 더 명확하게 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인대에서 발표되는 내용이 향후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피치는 말했다.

피치는 "중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상반기에 경제활동은 계속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연간으로는 2%를 밑도는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4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