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운임채권 ABS 신용등급 결국 강등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운임채권 ABS 신용등급 결국 강등
  • 이민재 기자
  • 승인 2020.04.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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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심각한 위기 상황에 빠진 항공업계가 발행한 항공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신용등급이 결국 강등됐다.

한국신용평가는 10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항공운임채권 ABS의 신용등급을 각각 'A-'와 'BBB'로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신용등급을 낮추면서도 대한항공의 등급전망 방향에 대해서는 '하향검토' 대상으로 유지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자로 확정된 것을 반영해 '미확정'에서 '상향검토'로 바꿨다.

한신평이 두 항공사의 항공운임채권 ABS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라 신탁원본 회수 실적이 심각하게 저하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확산한 3월 이후 대부분 국가가 강력한 입국제한 조치를 시행한 탓에 회수실적 감소세가 전월보다 심화되고 있다는 게 한신평의 지적이다.

미래에 발생할 운임채권을 유동화 해 자금을 조달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사실상 멈추면서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돈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고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달 항공운임채권 회수실적 감소율은 대한항공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68~84% 수준이었고,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42~99% 수준에 그쳤다.

제2종 수익 가지급 중단 상태에 있는 SPC(투자목적회사)도 발생하고 있다.

한신평은 "회수실적 저하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복 시점 및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사스, 메르스 등의 감염병 사태와 비교해 항공 수요의 위축 기간은 길어질 전망"이라며 "전례 없는 수준의 사회·경제적 영향을 고려할 때 회복 시점이나 속도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또 "ABS 원리금의 상환 재원이 신탁원본의 현금흐름에 의존하는 구조화 금융 특성상 ABS 원리금 상환의 안정성이 일정 수준 저하됐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한신평은 "대한항공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익 및 이익창출력의 급격한 저하가 불가피하다"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유동성 관리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신용등급 변화와 기초자산에서의 회수실적 변화, 이에 대한 대응 등이 향후 ABS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신용도 변화 요인과 코로나19 사태의 진행과정, 회수실적 추이, 회수실적 변동에 대한 대응 등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m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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