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엇갈렸다.

서울 채권시장은 비둘기파적 금융통화위원회를 소화하면서 강세를 이어갔지만 다음주 입찰을 앞둔 10년물 구간 금리는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13일 3조원 규모의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1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6bp 내린 0.970%, 10년물은 0.6bp 오른 1.44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6틱 상승한 111.68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831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2천411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7틱 하락한 132.68을 나타냈다. 연기금이 1천310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1천1계약 팔았다.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일 대비 2.0bp 하락한 2.13%를 나타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고채 10년물 입찰 결과에 주목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예상보다 더 도비쉬했던 금통위 이후에 국내 채권시장에는 딱히 약세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과 유로존, 호주 등의 휴장으로 국내적으로 국고 10년물 입찰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주가와 환율이 안정되면서 약세 부담은 작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9bp 내린 0.983%,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0.2bp 하락한 1.442%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부양책에 하락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4.07bp 내린 0.7292%, 2년물은 3.59bp 하락한 0.2201%에 거래됐다.

연준은 기업에 대한 지원인 '메인스트리트 대출', 지방정부채권매입기구, 투기등급 대상 채권 매입 계획 등 총 2조3천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국채선물은 강보합세로 출발해 잠시 반락하기도 했으나 다시 반등해 상승폭을 점차 확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전일 기자간담회에서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밝힌 영향이 이어졌고,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강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도 작용했다.

이 총재는 5월 금통위 때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금리의 정책 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으로 답변을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참가자들은 국고채 50년물 입찰을 두고 부진했다는 평가와 무난했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면서 다소 엇갈린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진행된 국고채 50년물(국고 02000-6809) 경쟁입찰에서 7천470억 원이 1.550%에 낙찰됐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 장단기 움직임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3년물은 강세를 유지했지만 10년물은 다음 날 입찰을 앞두고 채권 현물 매도 물량이 출회해 반락했다.

기재부는 다음 거래일 국고 10년물 3조 원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에 10년물은 한은 단순매입에 따른 숏커버성 매수가 유입돼 상승 전환했지만 재차 하락 마감했다.

국고채 단순매입에는 4조5천700억 원이 응찰해 매입예정금액 1조5천억 원이 전액 낙찰됐다.

한편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는 오는 14일 첫 여전채 매입을 확정했다.

여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발행되는 200억원 규모의 메리츠캐피탈채의 발행금리는 민평대비 6bp 높은 수준으로 이뤄진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1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7만4천57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372계약 늘었다. LKTB는 5만5천695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09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6bp 내린 0.970%, 5년물은 0.8bp 하락한 1.194%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6bp 상승한 1.444%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1bp 내린 1.534%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7bp 하락한 1.537%, 50년물도 0.6bp 내린 1.537%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4bp 내린 0.725%, 1년물은 0.4bp 내린 0.839%를 나타냈다. 2년물은 1.2bp 하락한 0.944%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0.1bp 하락한 2.09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0.1bp 내린 8.308%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함없이 1.10%를 나타냈다. CP 91물은 2.0bp 하락한 2.13%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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