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 국내 주식 위탁 운용 성과 부진의 주요 원인이 운용 유형별 차별화 부족 때문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민연금연구원이 국내 주식 위탁 운용의 중장기 성과요인을 분해한 결과, 유형별 배분효과가 초과 수익률 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액티브 위탁 운용 초과수익은 유형배분효과와 운용사선정효과, 기타효과로 구성된다. 2018년까지 3년간 유형배분효과는 마이너스(-) 1.34%p, 운용사선정효과는 -0.4%p, 기타효과는 0.05%p로 나타났다.

운용사 선정보다는 주로 위탁 운용 유형 배분 문제 때문에 국민연금 위탁 운용 수익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 국내주식 위탁 운용은 현재 순수주식형, 중소형주형, 책임투자형, 장기투자형, 액티브퀀트형, 대형주형, 배당주형, 가치형 등 8가지로 구성된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위탁 운용 간 차별화도 되지 않아 위탁 운용을 통한 분산투자의 의미도 퇴색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위탁 운용 8개 유형 벤치마크(BM)간 상관계수 분석을 실행한 결과, 중소형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형의 벤치마크 상관관계가 매우 높아 위탁 운용 간 독립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8개 위탁 운용 유형 중에서는 중소형주형(22.29%p)과 장기투자형(21.86%p)이 10년간 벤치마크 대비 누적 수익률이 높았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위탁 운용 수익률은 2018년까지 5년 연속 BM을 밑돌아 위탁 운용 수수료를 지급하고도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위탁 운용사와 펀드 점검에 나섰으며, 국민연금 위탁운용 전략 방향과 위탁운용사와의 괴리를 줄이려고 했다.

국내 주식 위탁 운용 목적과 성과 개선에 부합하는 유형 분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준비 중이다. 운용 환경 변화와 위험관리 등을 진단해 벤치마크가 적정한지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연금연구원은 "스타일 운용에 따르는 분산투자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운용유형별 차별화가 적절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ph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